너를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를 기시감이 들었다.


"뭘 그렇게 쳐다봐.."

"김독자랑은 무슨사이지."

"뭐?"


유주연은 어이가 없다는 듯 되물었다. 김독자랑 무슨사이냐고 물은게 그렇게 놀랄일인가 싶었다.


"굳이 말하자면 죽여버리고 싶은 사이지."

".,.."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마. 그냥 그정도로 싫다는 얘기일뿐이야. 진짜로 죽인다는 소린 아니라고."


유주연의 말은 의외였다. 죽이고 싶다니.. 둘이 처음만났을 땐 꽤나 친해보였다. 뭐 김독자를 죽이던 말던 내 알바는 아니지만.


"왜 그렇게 김독자를 싫어하는거지."

"너는 뭐가 그렇게 궁금한거야?"


이번엔 유주연이 되물었다.


"나에 대해서 궁금한거야 아님 김독자에 대해서 궁금한거야?"

"...."

"그게 아님 둘다인건가?"


유주연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아무 대답안하는걸 보니 둘다 맞나보네. 너는 김독자가 맘에 들었나봐?"

"그저 동맹관계일 뿐이다."

"그렇다고 하기엔 김독자의 말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 같던데..."


유주연의 말은 어느정도 맞았다. 처음엔 김독자를 경계하고 죽여버릴 심산이였지만 어쩐지 김독자가 하는 대로만 하면 어찌저찌 살 수 있었다.


"김독자가 아무말도 안해주디?"

"뭘 말이지."

"흐음...아니야 아무것도."


유주연의 말은 그냥 넘기기엔 찜찜했다.


"뭔지 확실히 말해라."

"뭘 읽었다던가.."

"뭘말이지."

"그냥 책같은거?"


책을 읽었다고? 설마 선지자들을 말하는건가? 하지만 김독자는 선지자가 아니라고....


"아무말도 안했나보네. 뭐 그런 것 까지 말할 사이는 아닌가보네. 그럼 난 이만 가볼.."


자리에서 일어나 가려는 유주연의 손목을 나도 모르게 잡아버렸다.


"왜 또 뭐 물어보고 싶은거 있어?"

"너에게서 김독자와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그것 참 기분 더럽네."


유주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김독자를 정말로 싫어하는 모양새였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그게 다야? 그거 말하려고 붙잡은거야?"

"...너도 무언가를 알고 있는건가."


알 수 없는 기시감. 이 기시감은 유중혁을 계속해서 건들였다.


"뭘 알아."


유주연은 방금전과 다르게 목소리 톤이 낮아지고 인상이 한층더 굳어졌다.


"김독자가 뭔 얘기를 하긴 했나보네."

"...김독자를 미래를 안다고 했다."


유주연에게서 정보를 캐내기 위해 결국 말해버렸다. 유주연은 손으로 머리를 격하게 헤집더니 이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나도 알아."


기시감이 무엇이였지 풀리는 순간이였다.


"그럼 예언자인가."

"김독자가 그래? 자기가 예언자라고?"

"그건 아니다."

"나도 아니야."


유주연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녀의 표정은 진지해보였다. 거짓간파를 사용해보았다. 그녀의 말은 거짓이 아니였다.


"거짓 간파 사용했지?"

"...."

"난 거짓말 안해."

"그럼 너희둘은 어떻게 미래를 알고 있는거지?"

"당연히 비밀이지."


유주연의 표정은 갑자기 밝아졌다. 그러더니 내 손을 뿌리치곤 한바퀴 돌아 다시 날 쳐다보았다.


"김독자가 말하면 나도 말해줄게. 뭐 김독자가 말하면 자연히 알게 되겠네."

"그게 무슨..."

"잘있어~"


그녀는 스킬을 써 빠른 속도로 사라져버렸다. 기시감이 무엇인지 알았지만 자세한건 알지 못했다.


"....도대체 뭐지."


유주연과 김독자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긴 했지만 어딘가 느낌은 달랐다.


"중혁아 여기서 뭐해?"


김독자가 친한척 해보이며 다가왔다.


"유주연하고 너는 대체 정체가 뭐지."


김독자는 유중혁의 갑작스런 질문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유주연한테 무슨 얘기 들은거야?"

"별말 안들었다. 그저 너랑 같다고만..."

"나랑 같다.....그랬구나."


김독자는 무언가 생각하다 이내 무언가를 깨달은 것 처럼 보였다.


"내 예상이 맞다면 맞아. 유주연하고 나는 아마 같을거야."

"...미래를 안다는 그것 말이냐."

"응. 근데 유주연도 알고 있는줄은 몰랐네."


김독자는 자신도 예상못했다며 말했다. 김독자가 예상못하다니. 유주연의 정체가 더욱더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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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시 결말 스포 조금 포함*

 

 

 

 

 

 

 

 

 

 

 

 

 

 

 

 

 

 

 

 

 

 

 

 

".....할 수..있어?"

 

"응 할 수 있어."

 

 

김독자가 구한 세계는 여전히 시나리오가 있었다. 그리고 도깨비 또한.

김독자 컴퍼니가 주연의 집에서 돌아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연의 눈앞에 한 도깨비가 나타났다. 그 도깨비는 주연에게 원하는걸 말해보라고 했고 주연은 김독자를 이곳에 데리고 오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도깨비는 환하게 웃으며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데리고 오진 못해. 거기까진 내 관할이 아니거든."

 

"그럼..?"

 

"'그'를 데리고 올 수 있는건 너뿐이야."

 

 

아무래도 좋았다. 아무래도...

 

 

"그럼 당장 날 김독자가 있는 곳으로 보내줘! 당장!"

 

 

주연은 김독자를 다시 데리고 올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이 급해졌다. 한시라도 빨리 김독자를 이곳에 데리고 오고 싶었다. 한시라도 빨리 김독자를 보고싶었다.

 

 

"아 그리고 한가지 조건이 있어."

 

"뭔데?"

 

 

`

 

`

 

 

 

도깨비의 도움으로 주연은 다시 김독자가 있는 지하철로 올 수 있었다. 지하철 칸 너머에서 김독자의 기운이 느껴져왔다. 그 순간 지하철이 덜컹하며 흔들렸다. 아니 주연이 있는 칸이 심하게 흔들리며 공간이 외곡되고 있었다.

 

 

"..!!"

 

 

주연은 급하게 다음칸으로 너머갔다. 뒤를 돌아보니 방금전 주연이 있던 지하철 칸이 떨어져 저 멀리로 사라져버렸다.

 

 

"이게 무슨.."

 

 

놀라기도 잠시 주연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음칸으로 향했다. 이 앞에서 김독자의 기운이 느껴져...

지하철에 오기전 도깨비는 신신당부를 했다. 자신을 부를 수 있는 기회는 1번뿐이라고. 바로 김독자와 원래 세계로 돌아올 때. 

 

     "그 세계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던 난 너를 도와줄 수 없어."

 

     "괜찮아. 어차피 죽을 고비야 여태까지 질리도록 넘어왔는걸."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스타스트림의 능력이 살아있을 때였다. 이곳에서 스타스트림의 능력은 거의 발현되지 않았다.

 

 

"힘들어.."

 

 

뛰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였나. 그러고보니 무언가가 위에서 나를 짓누르는 것 같은 느낌이...!?

주연은 순간 불안한 느낌에 바로 다음칸으로 뛰어갔다. 그러자 주연이 타고있었던 칸이 이번엔 발로 밟은 캔마냥 찌그러져 떨어져나가고 있었다.

 

 

"이게 뭐야.."

 

 

마치 지하철이 날 죽이려는 것만 같잖아.

 

 

[들어오지마.]

 

"!?"

 

 

다음칸을 열려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윽고 하얀벽이 나타나 들어오지 말라며 말을 했다.

 

 

[김독자는 여기서 나갈 수 없어.]

 

"왜!?"

 

[김독자가 선택한거니까.]

 

"김독자가 뭘 선택했는데!? 도대체 뭐길래..."

 

 

뭐길래 모두를 떠나면서까지 이곳에 혼자 남게 된거야..

이곳에서 김독자를 데려가지 못한다면 난 정말로....

 

 

[신이 되기로.]

 

"..뭐?"

 

[네가 알던 김독자는 이곳에 없어 돌아가.]

 

 

하얀 벽은 단호하게 말했다. 돌아가라고. 하지만 이곳까지 왔는데 어떻게 다시 돌아간단 말인가.

 

 

"그럼 김독자랑 만나게라도 해줘!"

 

[그럼 데려갈거잖아. 안돼.]

 

"제발....제발 부탁이야...."

 

 

나는 하얀벽앞에 주저 앉으며 눈물을 흘렸다. 모든 감정이 섞인 눈물이였다. 분노 슬픔 서러움.

이벽만 넘으면 김독자를 볼 수 있는데....이 벽 하나가 널 못보게 막는구나..

 

 

"이것도 김독자의 결정이야?"

 

[응]

 

 

그날 난 김독자에게 그런 선택을 하게 한것을 후회했다. 차라리 김독자가 아니야 나였어야 했다.

김독자는 죽을 때까지 그들곁에 있어야했다.

 

 

"내가 김독자의 빈자리를 대신하면?"

 

[...그건 불가능해.]

 

"아냐 가능해."

 

[아냐 불가능...]

 

"그럴리가 없어... 나도 김독자처럼 그 소설을 다 읽은 독자인걸."

 

[너는...]

 

 

하얀벽이 무어라 말을 하려는데 눈앞에 투명한 메세지창이 나타났다.

 

 

[당신은 이 벽 너머에 갈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메세지창과 함께 하얀벽 가운데 사람한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생겼다. 하얀벽은 조용했고 난 그 구멍을 넘어갔다. 하얀빛과 함께 눈앞이 잠깐 안보였다. 빛이 사라지고 나니 그 칸 안엔 하얀 코트를 덮고 누워있는 사람이 보였다.

 

 

"김독ㅈ...."

 

 

이름을 채 다 부르기도 전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을 감은채 쥐죽은듯 가만히 누워있는 김독자의 바로 앞에서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당장이라도 정신을 차리게 해서 돌려보내고 싶은데 눈물은 멈출줄 몰랐다.

 

 

[...럴...수.....없.....]

 

 

하얀벽의 말이 끊겨 들려왔다.

 

 

[...어.....게...수..가]

 

 

하얀벽의 말을 뒤로하고 김독자에게 천천히 다가가 손을 뻗었다. 손이 닿으면 금방이라도 눈앞에서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다. 김독자가 이렇게 약한 존재였던가?

주연의 손이 김독자에게 닿으려는 순간 김독자의 손이 주연의 팔을 붙잡았다.

 

 

"!?"

 

"...뭐하는..유주연..?"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주연은 바로 김독자를 와락 끌어안았다. 김독자는 당황스러웠다.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의심이 될 정도였다. 환상인가? 하지만 자신을 이렇게 꽉 안고 있는 사람의 온기는 진짜였다.

 

 

"정말 유주연 너야? 왜 너가 여기에...아니 어떻게 여기에 있는거야!?"

 

 

독자는 눈물로 얼룩진 주연의 양어깨를 붙잡으며 물어보았다. 이곳에 있어서는 안된다. 이곳엔 오직 자신뿐밖에 없어야했다. 그런데 어째서 어떻게..

 

 

"어떤 도깨비가 날 이곳에 보내줬어."

 

 

이런곳에 주연을 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도깨비라면 도깨비의 왕밖에 없을 터였다. 하지만 도깨비의 왕은 죽고 없었다.

 

 

"이곳에서 나가자."

 

"난 갈 수 없어. 돌아가려면 너 혼자 돌아가."

 

 

김독자는 단호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단호할 수 있는거지?

 

 

"너는 다른 사람들이 보고싶지도 않아?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주연은 울컥하며 화가 치밀어 올랐다. 김독자가 떠난 날 자신의 마음. 그 뒤 지냈던 날들. 그리고 사실을 알게 된 다른 사람들. 그 모든것들을 말하고 싶었다.

 

 

"이곳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어. 그러니까.."

 

"내 말은 그게 아니잖아!! 그리고..아바타란거 다른 사람들도 알게됐어."

 

"...."

 

 

김독자는 아무말도 없었다.

 

 

"하, 영원히 안들키고 살 수 있을 줄 알았던거야?"

 

"..."

 

"나는...나는 너가 이곳에 남았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

 

 

하고싶은 말은 너무나도 많았지만 그 말을 하기엔 시간이 없었다. 주연이 있는 칸에도 이상현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돌아가."

 

"싫어!"

 

"고집부린다고 되는게.."

 

"내가 남을게."

 

"...뭐?"

 

 

주연의 말에 독자는 어이 없어했다. 이곳에서 남는다는 건 영원속에서 혼자 살아야된다는 것이였다.

 

 

"그사람들에게 필요한건 내가 아니라 너야."

 

"너 그게 무슨말인지는 알고 하는 소리야? 이곳에 남는다는게 어떤건지.."

 

"알아. 영원히 모든 이야기를 봐야되잖아. 설령 보기 싫은것일지라도.."

 

"그걸 알면서도..."

 

"말했잖아. 사람들에게 필요한건 내가 아니라 너라고."

 

 

주연이 말하는 사람들은 김독자 컴퍼니뿐만이 아니였다. 지구의 모든 사람들. 아니 어쩌면 스타스트림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독자를 필요로 하고 있는지도...

 

 

"그럴 수 없어..너를 이곳에 혼자 남겨두고 어떻게 나 혼자.."

 

"괜찮아. 어차피 너를 이곳에서 데려가지 못한다면 살아있는 의미가 없는걸."

 

 

김독자의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렸다.

 

 

"하지만...너가 할 수 있는.."

 

"할 수 있다고했어. 사벽이는 모르겠지만 이곳 시스템이 나도 할 수 있다고 그랬어."

 

"....그럴리가.."

 

 

독자는 흔들렸다. 자신의 대신할 존재가 나타났다. 그 존재로 인해 자신은 자유가 될 수 있다. 이 얼마나 매력적인 얘기인가.

 

쿵..!

 

순간 지하철 칸이 심하게 흔들렸다.

 

 

"얼른 나한테 넘기고 너는 돌아가. 그곳으로."

 

"내가 그럴 수 있을리가 없잖아.."

 

"미안."

 

 

주연은 온 힘을 끌어모아 독자를 기절시켰다. 독자는 힘을 쓸틈도 없이 무력하게 기절해버렸다.

 

 

"도깨비."

 

 

주연의 부름에 바로 도깨비가 허공에 나타났다.

 

 

[이제 돌아갈거야?]

 

"아니 이 애만."

 

[너는?]

 

"나는 이곳에 남아서 해야할 일이 있어."

 

[그럼 언제 돌아올거야?]

 

"그건 모르겠어. 내일이 될 수도 모레가 될 수도...아니면 영원이 될 수도.."

 

[흠...그것참 애매하네.. 쨌든 '그'가 돌아가는건 확실한거지?]

 

"응"

 

 

도깨비가 "좋아"하며 손가락을 탁 소리가 나게 튕기니 주연의 앞에 포탈이 열렸다.

주연은 독자를 안아들고는 뚫어져라 독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이내 독자를 포탈안으로 던졌다.

포탈은 닫혔고 지하철안엔 정적만이 감돌았다.

주연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덜컹거리던 지하철 칸이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이제 주연은 영원히 이곳에서 살아야했다. 그것도 혼자서..

 

 

"그래도 그녀석이 돌아갔으니까...."

 

 

주연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녀또한 김독자를 원했지만 희생에 익숙한건 김독자뿐만이 아니였다.

 

 

"하아...."

 

 

주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주연은 바로 창밖으로 향했다.

 

 

주연은 아주 긴 여행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마음한구석은 후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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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독시 결말 스포 조금 포함 *

 

 

 

 

 

 

 

 

 

 

 

 

 

 

 

 

 

 

 

 

 

 

 

 

시나리오는 '결'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너 대체 누구야!"

 

한수영은 김독자의 멱살을 붙잡으며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당황해서는 한수영을 말렸다. 한수영은 지금의 자신에게 멱살을 붙잡힌 김독자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그것에 한수영은 매우 분노한 상태였다.

 

"수영언니 갑자기 왜그래요?"

 

"무슨일이에요?"

 

한수영은 씩씩거리며 화를 내고 있었고 김독자 컴퍼니는 당황스러웠다. 한수영은 김독자를 가리키며 가짜라고 말했다. 모두의 눈은 김독자에게로 향했다. 저 김독자가 가짜라고?

 

 

`

 

`

 

 

문밖에 똑똑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집안은 쥐죽은듯 조용했다.

 

똑똑..

 

"아무도 없는게 아닐까요?"

 

"어디 잠깐 나간걸 수도.."

 

"연락이라도 해볼까요?"

 

어느 오피스텔 문앞에서 김독자 컴퍼니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상아는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연결음이 얼마 가지 않아 현관 문에 귀를 대고 있던 길영이가 저 안에서 소리가 난다고 알려주었다.

 

"핸드폰을 두고 어디 가셨나."

 

"그럼 다음에 오.."

 

이현성이 뭐라 말하려는 찰나 현관문이 달칵 소리를 내며 열렸다.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나오자 유상아,이현성,이길영은 놀라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안에서 나온건 다름아닌 유주연이였다. 몇일동안이나 안씻은건지 머리는 떡져있었고 옷은 꽤째재 했으며 목소리는 거의 쇳소리가 났다.

 

"도대체 이게 무슨..."

 

유상아는 깜짝놀라 두손으로 입을 막았다.

 

 

`

 

`

 

 

지하철에서 모두와 헤어지고 난뒤 주연은 뒤를 돌아보았다. 지하철은 출발해 어디론가 향하고있었다.

 

"언니 안오고 뭐해요!"

 

지혜가 주연을 불렀다. 지혜의 앞엔 독자가 수영과 중혁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주연은 아무것도 모르는척 웃으며 그들 곁으로 달려갔다.

 

 

`

 

`

 

 

"그럼..주연씨는..다 알고 계셨단거네요.."

 

유상아는 입술을 얼마나 쎄게 물고 있었는지 피가 나오고 있었다. 방안의 공기는 무겁다 못해 땅밑으로 가라앉을 것만 같았다.

 

"근데 왜 우리한테 말해주지 않은거에요!?"

 

길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화를 냈다. 이현성은 충격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왜..왜 그때 알려주지 않은거냐고요!! 말좀 해봐요!!"

 

길영이 화를 내는것도 당연했다. 아니 아마 김독자 컴퍼니. 그 외의 김독자에게 신세를 졌던 사람들이라면 모두 그녀에게 화를 낼 것이다. 주연은 이해할 수 있다. 자신조차 자신에게 화나가 미쳐버릴 지경이였으니까. 그래서 이렇게 빛도 들어오지 않은 집안에 쳐박혀 있었던 것이였으니까..

 

"그 때 나는 김독자를 붙잡을 수 없었어.."

 

"누나가 붙잡을 수 없었다면 저희한테라도..."

 

"길영아."

 

길영이 잔뜩 흥분에 쏘아붙이자 유상아가 길영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길영의 눈은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차있었다. 길영은 분에 못이겨 밖으로 나가버렸다.

 

"죄송해요."

 

"아니에요..길영이가 저러는것도 이해해요."

 

"그럼 독자씨는 여전히 그곳에 있는건가요?"

 

"네.."

 

"그럼 독자씨를 다시 데리고 올 수 있는 방법은..."

 

"모르겠어요. 지금으로선..그런데..왜 유상아씨는 저한테 물어보지 않으세요?"

 

"뭘요? 아.. 왜 그 때 독자씨를 붙잡지 않았냐고요?"

 

유상아의 말에 주연은 긍정하듯 조용했다.

 

"제가 주연씨였어도 그랬을 것 같아서요. 현성씨 정신 좀 차려보세요."

 

"..네? 네.."

 

이현성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린듯 멍해보였다. 유상아는 하는 수 없다는 듯 이현성을 부축해 일어났다.

 

"가시게요.?"

 

"네. 수영씨 말대로 주연씨한테 사실을 확인했으니 이제 가서 사람들에게 알려줘야죠."

 

"하지만..."

 

"물론 다 알려주진 않을거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주연씨 탓도 하지 않을거에요."

 

그 말과 함께 유상아는 이현성과 함께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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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세상은 갑자기 소설 속 세계로 바뀌었다. 너와 나는 떨어져 있었지만 네 소식은 금방 내 귀로 들려왔다.

 

'구원의 마왕'

 

그렇게 불린 건 세계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둘은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었다.

 

"..너"

 

김독자와 대면했을 때 김독자는 날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렇겠지. 김독자는 이 세계가 시작하자 마자 내가 죽었을 거라 생각했을테니까.

 

"저 사람이랑 아는 사이에요?"

 

김독자 뒤에 서있던 흑발의 포니테일의 검을 든 여자가 날 보며 김독자에게 물었다.

 

"네 조금.."

 

조금? 순간 웃음이 나올 뻔했다.

그래 너한테 나는 그저 조금 아는 사이였구나.

 

"너가 살아있을 줄은 몰랐어."

 

"왜? 그 말 때문에?"

 

"...."

 

고등학교 1학년 나는 김독자와 어떻게 해서든 한번이라도 더 대화를 해보려 멸살법을 보기 시작했다. 멸살법은 정말 취향이 아니였지만 억지로 꾸역꾸역 읽었었다. 그리고 그 때의 나는 이런말을 했었다.

 

             "나라면 절대 저런 세계에서 못살아 남아. 차라리 첫번째 시나리오일 때 죽는게 맘편할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김독자의 표정은 아직도 생생하다. 살포시 웃더니 그러니까 유중혁이 멋있는거라던 김독자. 근데 그거 알아? 난 유중혁보다 네가 더 멋있었어.

 

"독자씨랑 아는 사이면 협상할 수 있지도 않을까요..?"

 

"그건.."

 

검은머리 여자의 말에 김독자는 망설이듯 날 쳐다보았다. 과거의 나를 기억해내고 있는거겠지. 자신을 좋아했던 여자. 아마 협상도 가능하지않을까 하고..

 

"난 협상같은거 하지 않을거야. 협상할바엔 차라리 날 죽여."

 

내 말에 김독자는 이런말을 할줄 몰랐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김독자의 얼굴은 고등학교 때보다 좀더 어른스러워졌지만 모든걸 꿰뚫어볼 것만 같은 그 눈동자만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넌 그러지 않을거지?"

 

내 말에 김독자는 그제서야 알겠다는 듯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

멸살법을 끝까지 읽은건 너뿐만이 아니야 김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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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를 통해 처음 멸살법을 읽었을 때 처음 감상은 어이가 없었다.

 

"이게 뭐야."

 

주인공인 유중혁은 쉽게 죽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났다. 그런 짓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었다.

 

"이게 뭐가 재밌다는 거야."

20회차쯤 읽었을까. 슬슬 그만 읽고 싶어 졌다.

 

"저 새끼는 맨날 혼자 뭐 하는 거래."

 

"보니까 뭐 읽고 있는 것 같던데."

 

반 아이들이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김독자를 보며 수군거렸다. 김독자는 멸살법을 계속해서 읽고 있었다. 멸살법은 꽤나 오래된 작품이였다. 그런 멸살법을 김독자는 어떻게 알고 있으며 언제부터 읽었던 것일까..

 

'그러고 보니 나 아직 최신화까지도 못 읽었는데.'

 

열심히 읽는 김독자를 보니 괜한 오기가 생겼다. 김독자를 이길 수는 없을지언정 김독자를 따라잡고는 싶었다. 그렇게 나는 재미도 없는 소설을 오기로 계속 읽었다. 그렇게 얼마나 읽었을까. 약 2주 동안 밤새서 읽은결과 최신화까지 따라잡을 수 있었다.

 

"하.."

 

최신화까지 따라잡자 어쩐지 기분이 허탈했다. 이런다고 김독자랑 친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 당시 나는 김독자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너 그거.."

 

"?"

 

쉬는 시간 괜히 심심해서 어제 읽었던 멸살법을 다시 읽고 있는데 누군가가 아는 척을 해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김독자가 놀란 눈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내 핸드폰을... 아! 그제야 몰래 멸살법을 읽고 있단 사실을 들켰다는 걸 깨달았다. 급히 핸드폰을 책상 밑으로 숨겨보았지만 김독자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을 뿐이었다.

 

".. 오.. 왜?"

 

"너도 그거 봐?"

 

".. 응"

 

네가 보기 시작해서 본거지만..

 

"너였구나.."

 

그 뒤 나랑 김독자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멸살법 덕분이였다. 김독자는 나랑 있을 때면 멸살법 얘기밖에 안 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김독자랑 이렇게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래서 40화쯤에 나오는 그 장면.."

 

그 많은 내용을 한화한화 기억하는 김독자가 너무 신기했다. 그 때 나는 멸살법을 억지로라도 다 읽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는 모르더라도 대충은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넌 어쩌다가 멸살법을 읽게 된거야?"

"어? 어 그게..."

 

"그리고 보통은 초반에 읽다가 재미없다고 안보는데."

물론 나도 그럴 뻔했지.. 내가 멸살법을 읽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읽었던 건 모두...

 

"그냥. 뭐좀 읽을까 하다가 제목이 특이해서 한번 읽어봤는데 취향에 맞더라고."

 

사실대로 말할 수 없다.

아직은..

 

 

 

`

 

`

 

`

 

 

 

"그 때 내가 멸살법을 끝까지 읽었던 이유가 뭔지 알아?"

 

그때를 회상하듯 주연은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소설만이 유일하게 너와 나를 이어주는 것이였기 때문이야."

 

독자에게 고백하고 더이상 주연은 독자와 전 과 같이 지낼 수 없었다.

 

"그래서 놓고 싶지 않았어. 그 소설을 읽지 않게 되는 순간 실낱같은 우리의 사이가 그대로 영영 끊어질까봐.."

 

그건 아마도 미련이였을 것이다.

김독자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남은 미련.

 

"덕분에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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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너는 늘 얼굴에 반창고를 붙이고 다녔었지. 그리고 나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어.

 

"암튼 뭣도 아닌게 나대기는."

 

김독자를 때리고 온 아이들이 누군지 알아도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만..그만해...]

 

[...연......신...차...려...]

 

"김독자 쟤 불쌍하지 않냐?"

 

"하기야 자기 엄마가..."

 

[그만..그만..]

 

듣고 싶지 않은 나는 두귀를 손으로 막으며 외면하려 했지만 그럴 수록 더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았다.

 

"좋아해..."

 

나는 김독자에게 고백을 했다.

그리고 차였다.

차일거라고 생각했다. 좋아한다면서 김독자가 그렇게 힘들 때 나는 아무것도 해준게 없었으니까. 김독자는 강했다.

나따위의 도움없이도 혼자서도 잘 살아남았다. 어쩌면 그래서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좋아한다면서 내가 괴롭힘 당하고 있을 동안 넌 뭘 했어?"

 

"..."

 

아니야. 그게 아니야. 나는 널 도와주고 싶었어. 하지만..

 

"하지만 뭐?"

 

".....미안"

 

"겁쟁이."

 

그말을 나는 부정할 수 없었다. 사실이였으니까.

두 귀를 막았던 두 손은 어느새 얼굴을 감싸 흘러내리는 눈물을 가렸다.

 

[미안해...미안해...]

 

내가 다 미안해. 죽을만큼 힘들었을 너를 도와주지 못해서..단한번이라도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 못해서..

네 편을 들어주지 못해서..

 

"미안.."

 

그날의 나와 지금의 나는 동시에 사과를 하고 있었다.

 

 

[뭐가 그렇게 미안한데.]

 

 

순간 등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놀라 뒤를 돌아보니 김독자가 서있었다.

하얀 코트를 입고 있는 20대의 김독자가..

 

"...미안...미안..."

 

그런 김독자를 보자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렸다. 멈추고 싶다고 멈출 수 있는게 아니였다.

그냥 너무 미안해서.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여러가지 감정들이 한꺼번에 소용돌이 치며 폭발해버린 것 같았다.

김독자는 아무말 없이 정신없이 우는 나를 안아주었다. 김독자의 품이 이렇게나 컸나. 이렇게나 따뜻했나..

생각해보니 김독자에게 안긴건 처음이였다.

 

[미안해 할 필요 없어. 너는 아무 잘못 없어.]

 

[흑....그치만...]

 

[내가 너였어도 그랬을걸. 그러니까 그렇게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

 

김독자 너는 어떻게 이렇게나 강할 수 있는거야? 어떻게 그런걸 다 견딜 수 있는거야?

너가 읽었었던 그 소설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 소설에 나오는 유중혁이 있었기 때문이야?

 

나는 유중혁이 될 수없다. 그래도 김독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였으면 했다.

 

[저건 진짜 네 기억이 아니야. 도깨비들이 너를 혼란시키려고 만든 기억일 뿐이야.]

 

[....그치만..]

 

김독자도 알고있을 것이다. 초반의 내용은 진실이였다는걸. 뒷부분은 아마도 내 내면속에 있던 죄책감 같은거겠지..

 

[다 지나간 일이야. 앞만 보고 살아가기도 정신없는데 지나간 일을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어.]

 

김독자의 한마디한마디가 가슴에 와닿았고 내게 위로가 되었다.

이곳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이번엔 꼭 김독자에게 말해주고싶은 말이 생겼다.

 

고마워

살아있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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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 28세

생일 : 12/12

신장 : 161cm

직업 : 백수

좋아하는 음식 : 불닭볶음면,초코우유

싫어하는 음식 : 개불,산낙지

배후성 : 아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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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등학교

 

고등학교 1학년 때 김독자와 같은 반이 됨. 김독자를 만난건 이 때가 처음.

김독자가 다른 애들한테 맞고 있는걸 보고 유주연이 도와줌. 그 뒤로 얘기하면서 친해지게 됨.

 

김독자가 항상 뭘 보나 궁금해하다가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소설을 보는걸 알게됨.

김독자가 보는 소설에 흥미를 갖게되고 유주연도 보게됨.(김독자한테 말하지는 않음)

 

유주연은 김독자를 짝사랑했다. 고백도 했지만 김독자가 거절했다.

 

2학년 때부터는 다른 반이여서 마주치면 인사만 할 뿐 점점 멀어진다.

 

 

 

2. 성인

 

그림이 좋아 적당한 학교에 들어가 졸업장을 따지만 딱히 취업하고 싶진 않아 집에서 놀고 먹기만한다.

집앞 슈퍼로 마실 나갔다가 시나리오가 시작됨. 소설 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에 본능적으로 사람들을 구하러 다님.

유주연이 구해주는 사람들은 주로 노약자들과 어린아이들,환자 같은 약자들이였다.

 

 

 

3. 현재

 

유주연이 구해준 사람들이 경기도 시골 어느곳에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마을의 대장은 유주연이 아닌 다른 사람이다. 유주연이 대장을 하기 싫다고 해서 대리인을 시킴.

사람들은 유주연이 대장이 아닌것에 불만이 많지만 유주연이 잘 말해둠.

마을의 대장은 원탁의 기사중 한명인 '랜슬롯'의 화신이다.

 

김독자가 소문을 듣고 유주연이 사는 마을로 찾아옴.

김독자도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의 배후성만 보고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절함.

그 뒤 김독자의 끈질긴 설득에 김독자 컴퍼니에 합류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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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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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혁을 알게된건 김독자가 보던 소설을 우연히 알게 되고 나서였다.

 

"얘는 왜 맨날.."

 

멸살법을 읽는 내내 유중혁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얼굴도 잘생기고 강하고 주변에 동료들도 많고 연애도 하지만 그럼에도 유중혁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죽지도 못해 살지도 못해. 뭐 이러냐."

 

100회차쯤 읽었을 때였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유중혁이였다면 어땠을까. 죽으면 회귀하고 살면 괴롭다. 아마 나는 미쳐버리지 않았을까. 그렇게 미친채로 같은 삶을 반복하고.. 아냐 역시 그건 너무..

새삼 100회차나 살아온 유중혁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존경스럽다고도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쌍하다고도 생각했다.

 

-

 

"너는 왜 맨날 나를 그런눈으로 보는거지."

 

어느 날 밤. 모두 잠든 시각. 나와 유중혁만이 불침번당번을 서고 있었다.

 

"내가 어떤 눈으로 널 봤는데?"

 

갑자기 유중혁이 인상을 찌푸리며 내게 물어왔다. 내가 뭐 자기를 째려보기라도 했나. 아니 그게 한두번도 아닌데 왜 새삼.

 

"날 동정하는거냐."

"...."

 

그말에 과거에 멸살법을 읽을 때가 떠올랐다. 멸살법을 읽으며 유중혁이 불쌍하다며 울던 나..

 

"내가 왜 널 동정하냐."

"너가 날 보는 눈빛이 그랬다."

"참나. 널 동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왜 널 동정해. 착각이야 착각."

"너가 도와주던 사람들을 쳐다보던 눈빛과 같은 눈빛이였다."

"...."

 

쓸데없이 예리하긴.

유중혁의 말에 양심이 따가웠지만 사실대로 말할 생각은 추어도 없었다.

 

"난 네 생각만큼 약하지 않다."

"그걸 누가 모른데."

 

멸살법을 다 읽은 내가 유중혁의 강함을 모를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난 유중혁을 지켜줘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건 그냥 내 욕심 때문일 것이다. 내 앞에 실제하고 있는 유중혁이 조금이나마 더 살았으면 조금이나마 더 행복했으면 하는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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